원내 4당인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8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 연대 제의 필요성을 직접 거론해 주목된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출간된 저서 '실패로부터 배운다는 것'에서 "안 의원과는 새 정치를 위한 연대, 정치 개혁을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안철수라는 정치인에게 모아지는 기대는 과거 진보 정당에 모아졌던 기대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안 의원의 새 정치에 거는 기대는 장강의 뒤 물결이 앞 물결을 치고 나가듯 낡은 정치를 극복하라는 응원"이라며, "그 일은 저와 진보정치가 하고자 했던 일이고, 지금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업자"라고 강조했다. 이는 인기가 바닥으로 추락한 진보 정당의 인기를 안 의원을 통해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에선 심 의원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안'심(안철수'심상정) 연대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심 의원이 지난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안 의원을 그동안 두 차례 만난 것이 알려져 정치권에선 두 의원 간 연대설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안 의원 측은 즉각 "협력은 몰라도 연대는 답이 아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의 최측근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심 대표의 제안은) 야당 간 연대 협력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차원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서 "항상 연대를 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사안별로 협력할 수 있는 방향이 있으니 각자 정치 방향에 따라 활동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진보로 치우치면 중도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읽힌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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