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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만 던지고 내려온 카리대…LG, 2경기차 삼성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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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 1.1이닝 6실점

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한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 카리대가 실망스러운 투구를 하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강판당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한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 카리대가 실망스러운 투구를 하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강판당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외국인 투수 카리대가 국내 첫 선발등판에서 최악의 피칭을 하며 인상을 구겼다. 카리대는 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6실점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날 삼성은 카리대의 실망스러운 투구에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동걸까지 한화에 뭇매를 맞으며 2대14로 크게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한화를 상대로 이어왔던 대구구장 9연승을 마감했다. 더욱이 이날 LG가 롯데에 승리를 거둬 삼성은 LG에 다시 2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긴급 수혈된 카리대가 빠른 시일 내 국내무대 적응을 마쳐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팀에 힘을 보태주길 기대했다. 그래서 분위기를 익히라고 이달 2일과 4일 LG전에 불펜으로 1이닝씩을 투입했다. 대구보다 큰 잠실구장에서, 그리고 삼성을 쫓고 있는 LG전서 마운드에 올라 큰 경기 감을 직접 겪어보라는 의도였다.

여기에다 그의 첫 선발 등판을 홈구장인 대구시민야구장으로 정했다. 상대도 최하위 한화를 선택, 카리대에게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 류 감독은 이날 카리대의 투구 내용을 보고 보직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카리대는 류 감독은 물론 로드리게스를 능가할 외국인 투수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실망만 안겼다. 직구 최고구속을 146㎞까지 찍었으나 제구가 되지 않았다. 130㎞대 후반으로 속도를 떨어뜨리고서야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꽂아 넣었으나, 한화 타자들이 이를 가만둘 리 없었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져봤지만 위력이 떨어졌다.

카리대는 1회초 선두타자 고동진을 잡아낸 뒤 진땀을 흘렸다.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준 후 최진행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이어 폭투로 추가 실점을 했고 이양기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1회에만 3실점한 카리대는 2회 들어서도 부진을 이어갔다. 최진행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이동걸에게 넘겼다. 이동걸이 이양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카리대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카리대의 이날 최종 성적표는 1⅓이닝 5피안타 4볼넷 1삼진 6실점. 카리대의 선발카드를 만지작거렸던 류 감독은 이날 크게 뒤진 상황에서 차우찬을 불펜에 올려 구멍 난 선발 한 자리를 그에게 맡기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마운드가 초반에 많은 점수를 내 준 탓인지, 방망이도 힘이 없었다. 1회 3점, 2회 3점, 3회 6점을 내줘 0대12로 끌려간 삼성은 한화 선발투수 바티스타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고, 6회 들어 비로소 정형식과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잠실에서는 LG가 롯데에 7대2의 승리를 거두고 선두 추격에 시동을 다시 켰고, KIA는 마산에서 NC를 4대1로 누르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와 넥센의 목동 경기는 4대4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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