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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 오리온 죽이려 전갈 보내…전설 품은 별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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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지간' 오리온·전갈 함께 안떠

직녀성 예천천문우주센터 제공
직녀성 예천천문우주센터 제공

여름철 별자리는 수많은 전설과 신화를 간직하고 있다. 밤을 꼬박 새워도 지겹지 않다.

여름 밤하늘의 머리 위에는 3개의 별이 밝게 빛나고 있다. '여름의 대삼각형'이라고 불리는 이 별들은 여름 별자리를 쉽게 찾는 길잡이 별이다. 천정 근처에서 가장 밝게 보이는 것이 거문고자리의 직녀(베가)이고 남쪽에 있는 별이 독수리자리인 견우(알타이르), 나머지 하나가 백조자리인 데네브. 직녀와 견우 사이에는 둘을 만나게 해주는 은하수가 있다.

은하수 한가운데 십자가 모양으로 늘어선 별들이 백조자리다. 제우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만나러 갈 때 헤라의 눈을 피하기 위해 변신한 모습이란다. 백조자리 바로 옆에 위치하는 거문고자리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거문고자리의 일등성 직녀(베가)는 여름 하늘의 별 중 가장 반짝이기 때문에 찾기 쉽다. 헤르메스가 리라(우리말로 거문고로 번역)를 만들어 아폴론에게 주고 아폴론이 오르페우스에게 전해 주었다. 음악의 신 오르페우스는 사랑하는 아내 에우리디케를 잃자 저승세계로 아내를 찾으러 간다. 멋진 연주로 저승의 신 하데스에게 아내를 데려갈 수 있는 허락을 받지만 절대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그만 이승의 문턱에서 아내를 다시 돌려보내고 만다. 그 후 슬픔을 견디다 못해 오르페우스가 죽고 나서 사람들이 그의 연주를 그리워하면서 올린 별자리다.

견우성을 중심으로 우산 모양의 별자리가 독수리다. 독수리자리의 주인공은 백조와 마찬가지로 제우스다. 올림푸스 신전에서 신들의 심부름도 하고 잔치가 있을 때 술도 준비하던 헤베가 다리를 다쳐 일을 할 수 없었다. 해서 제우스가 독수리로 변해 트로이에서 양을 치던 가니메데를 데려다 일을 시킨다. 이 사람이 일을 너무 잘해 독수리자리 옆에 물병자리로 올려주었다.

남쪽 지평선 근처에 작은 주전자 모양의 별자리가 있다. 궁수자리로 알려진 주인공은 영웅 헤라클레스와 이아손의 스승인 키론이다. 낚싯바늘 모양과 비슷한 별자리도 보인다. 태양의 신 아폴론에게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라는 아름다운 동생이 있다. 아르테미스는 포세이돈의 아들인 오리온과 사랑하는 사이. 둘의 사이를 반대하던 아폴론은 결국 오리온을 죽이기 위해 전갈을 보냈다. 원수지간인 오리온과 전갈은 지금도 동시에 하늘에 나타나지 않는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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