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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하신 삼촌들 생각에 평생 잡곡밥 드시며 전교·자선사업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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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길 대주교 '서상돈 추모 미사'

"그분의 신앙 숨결이 묻어있는 이곳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6일 '서상돈 선종 100주년 추모미사' 강론을 했다. 조 대주교는 "1913년 6월 30일에 세상을 떠나 하느님께로 돌아가셨습니다. 6월 30일이 음력이라고 하니까 양력으로는 오늘인가 봅니다. 오늘 회장님(평신도회 회장)의 서세 100주년을 맞이하여 천둥이 치고 소나기가 엄청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서상돈 고택에서 기념식을 무사히 가졌습니다"며 강론의 첫 말씀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이 미사를 통해 서상돈 아우구스티노 회장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우리들도 그분의 신앙과 선행을 본받아 열심히 살아갈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조 대주교는 지난 교구 역사에 있어서 훌륭한 수많은 평신도들 중에 서상돈 회장을 가장 존경한다고 했다.

"서상돈 회장님은 나중에 대구에서 제일가는 갑부가 되었어도, 순교하신 삼촌들을 생각해서 절대 쌀밥을 드시지 않고 근검절약하며 전교와 자선사업에 힘을 쓰셨다고 합니다."

실제 서상돈은 대구본당이 계산동에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서상돈은 우리나라 두 번째 교구인 남방교구가 대구에 오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남산동의 큰 땅을 희사하여 교구청과 수녀원, 신학교가 자리 잡도록 했다.

그 당시 조선교구장인 뮈텔 주교는 전라도 전주와 경상도 대구를 두고 교구청을 어디에 둘까를 고민했는데, 서상돈을 비롯한 평신도들이 교구청이 대구에 오도록 유치활동을 펼친 덕분에 역사가 깊고 신자가 많은 전주에 가지 않고 대구에 왔다는 후일담이 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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