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대구경북에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올여름 찜통더위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을 지나 다음 주에 접어들면서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10일 대구 낮 최고기온은 37.8℃로 전날 기록한 올해 최고기온 37.5도를 넘었다. 경북지역은 경산이 38.4도로 가장 높았고, 포항 37.6도, 구미 36.7도 등을 나타냈다. 11일에도 대구 36.7도, 포항 37.6도, 경주 37.2도, 구미 35.4도, 안동 35.1도 등을 기록하며 폭염이 이어졌다.
올해 대구의 무더위는 19년 전인 1994년의 기록적인 더위와 비교될 정도다. 1994년 대구는 폭염의 기준인 33도를 넘는 날이 60일이나 됐다. 올해 이달 들어 12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은 폭염일수가 11일이나 됐고, 지난달에 24일간, 6월에 4일간 등 올여름 39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8~10일가량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폭염일수는 1994년의 80% 선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994년 여름 가장 높은 낮 기온은 39.4도(7월 12'21일)였고, 올해 최고 낮 기온은 8월 10일 37.8도로 1.6도 차에 불과하다.
이번 주에도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이번 주 16일(금요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6~37도, 아침 최저기온이 26~27도 등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역시 이번 주 낮 최고기온이 포항 35~37도, 안동은 35~36도 등으로 찜통더위를 보이겠다.
이번 주말을 지나 중'하순으로 넘어가면서 무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중'후반에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기상대는 17일(토요일)과 18일(일요일) 대구 낮 최고기온이 34~35도로 주중에 비해 약 2도 내외로 떨어지겠고, 다음 주 초인 19일 낮 최고기온은 33도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8월 중순이 지나면 맹위를 떨치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영향에서 벗어나겠고 일사량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달 중'하순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무더위는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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