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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경기차로 쫓아 온 LG 기세 꺾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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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홈 2연전 '최고 승부처'

'위기냐, 절호의 기회냐.'

삼성 라이온즈가 원치 않는 분위기서 2위 LG 트윈스와 홈 2연전을 갖게 됐다. 삼성은 여유를 가지고 LG를 맞고 싶었지만 지난주 한화, KIA와의 2연전서 2승2패에 그쳐 LG를 따돌리는 데 실패했다. 반면 LG는 5승1패(NC 2승, 롯데 1승1패, 두산 2승)를 거둬 삼성을 1경기차까지 쫓아왔다.

이 때문에 13, 1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LG의 2연전은 올 시즌 굳건히 유지돼온 삼성의 독주체제가 깨질 순위변동을 잉태한 최고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삼성이 그리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2승을 모두 챙기는 것이다. 40경기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삼성이 LG의 상승세를 꺾는다면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시원스럽게 뚫린다.

그렇지 못할 땐 숨 막히는 선두경쟁을 계속 해야 한다. 만약 삼성이 홈 2연전을 모두 패한다면 6월 12일부터 굳건히 지켜왔던 선두자리를 LG에 내줘야 할 판이다. 1승1패를 주고받는다면 여전히 불안한 선두를 유지한 채 남은 경기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3위 두산을 5, 6경기차로 따돌린 삼성과 LG이기에 양 팀 모두 이번 승부가 올 시즌 정상으로 가는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양보는 없다. 삼성으로선 사상 첫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최초의 타이틀이 걸려 있고, LG는 목표로 했던 4강 진입을 사실상 달성했다고 보고 문턱까지 쫓아온 정상 탈환의 기회를 그냥 날려버리고 싶지 않다. 1994년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LG는 '2002년 이후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서 '19년 만의 정규시즌 1위'로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쪽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이번 달구벌 대첩에서 삼성은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관록과 위기관리능력을, LG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상승세를 주 무기로 정신력을 다잡고 있다.

삼성은 예년보다 일찍 시동을 건 올 시즌, 6월 12일 단독 선두가 된 후 여러 차례 선두 수성의 위기에 봉착했다. 삼성은 2위 넥센의 거센 반격에 7월 9일 0.5경기차까지 쫓겼으나 굳건히 선두를 지켜냈다. 2위와의 승차가 좁혀질 땐 집중력을 발휘해 따돌린 경험이 이번에도 통할지 지켜봐야 할 대목.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LG에 5승6패로 밀린 것도 삼성의 전투력을 자극하는 요소. 삼성은 시즌 첫 맞대결서 2승을 챙긴 뒤 세 차례 3연전에서 연이어 LG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자존심이 구겨진 삼성으로선 이번만큼은 LG의 상승세를 꺾고 접근 금지 푯말을 박아두겠다는 각오다.

기선제압이 걸린 13일 삼성은 장원삼을, LG는 주키치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시즌 9승6패 평균자책점 3.50인 장원삼은 LG전 4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주키치는 시즌 4승6패에 평균자책점이 5.70으로 높지만 삼성전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14일에는 삼성 차우찬과 LG 우규민의 선발 대결이 예상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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