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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전자 음악의 선구자, 피에르 셰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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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주던 그 소녀~뿅뿅뿅♬

1980년 조용필의 1집 수록앨범에 실린 '단발머리'를 들었을 때 팬들은 깜짝 놀랐다. 한 소절이 끝나면서 나오는 '뿅뿅뿅' 소리는 신선하다 못해 충격을 주는 소리였다.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도입부의 신시사이저는 때를 기다렸다는 것처럼 하나의 혁명을 몰고 왔다.

현대 대중음악에 많은 영향을 미친 전자 음악의 시초는 1910년 오늘 태어난 프랑스 작곡가인 피에르 셰페르(Pierre Schaeffer)이다. 1948년 방송국 엔지니어였던 그는 조수들과 함께 자연의 다양한 소리를 테이프에 녹음했다. 그는 동물 울음소리, 철도를 지나는 기차 소리, 폭포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조작·조합해 전자 음악의 선구적 형태인 뮤직 콩크레트(Music Concre te·구체음악)를 완성했다.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음을 녹음해 녹음기계를 통해 여러모로 변형시켜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한 것이었다.

그의 발명 이후 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전자 음악 전용 스튜디오가 설립되었으며, 1950년경부터는 전자 음악의 본격적 실험이 시작되었다. 말년에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불운한 시절을 보냈지만 그의 새로운 시도는 훗날 현대 대중음악에 길이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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