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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심연료단지 이전, 다시 공론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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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 안심연료단지 반경 500m에서 사는 주민을 포함한 인근 안심 4개 동의 만 40세 이상 주민 3천135명에 대한 1차 건강검진 결과 20% 선인 600여 명이 폐 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50%가 넘는 320여 명은 증상이 심해 2차 검진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26일부터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컴퓨터 단층 촬영 등 상세 검진을 받는다. 지난해 연료단지 반경 300m 이내 주민 18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8명이 폐 질환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의 관심은 안심연료단지와 폐 질환의 연계성이다. 2011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만 40세 이상의 폐쇄성 폐 질환 유병률은 12.5%였다. 그러나 이번에 심각한 증상을 보인 320명 가운데 진폐증으로 의심할 만한 주민이 50~150명에 이른다. 진폐증은 연료단지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는 주민에게 발견돼서는 안 되는 폐 질환이다. 또, 이들 가운데는 연료단지에서 근무하지 않았거나 흡연을 하지 않는 여성이 상당수 포함됐다. 연료단지의 영향이 아니라면 상대적으로 폐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작은 층이다.

안심연료단지는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이전 문제가 걸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관건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상자 5천348명 가운데 58.6%만 참여했다. 피해 정도를 추정하는 데는 충분한 숫자라 하더라도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쉽다.

대구시도 안심연료단지 이전 문제를 다시 공론화해야 한다. 이번 검사 결과가 아니더라도 분진과 소음 등 인근 주민의 피해는 명백하다. 연료단지 입주 업체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주민들이 그동안의 피해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받을 방법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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