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신공항 항공수요 조사 연구 용역 업체로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선정돼 내년 8월쯤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국토교통부가 20일 '영남지역 항공수요 조사 연구 용역기관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교통연구원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이달 8일 실시된 1차 입찰에 이어 이날까지 진행된 2차 입찰에서도 교통연구원만 입찰에 응했다.
교통연구원은 23일까지 정부와 연구용역비를 협상한 뒤 28일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교통연구원 관계자는 21일"대한교통학회 등 다른 응찰자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응모 결과 우리만 단독 입찰한 것으로 드러나 다소 의외였다"며 "앞으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가장 큰 기준으로 삼고 연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연구원은 본계약 체결 직후 12개월간 남부권 신공항 수요 조사 연구에 돌입, 최종 결과를 내년 8월 말쯤 발표할 방침이다. 교통연구원은 연구 기간 중 영남권 5개 지자체로부터도 요구 사항 등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교통연구원 제안서에 따르면 수요조사 과업 중 일부를 프랑스 공항공단과 캐나다 DKMA에 하도급을 주기로 하는 등 조사 과정에 외국기관을 참여시켜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 수요 예측은 두 개 외국 기관이, 국내선 수요 조사와 총괄은 교통연구원이 맡는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교통연구원이 국토부의 입김에 휘둘려 중립적이고도 객관적인 항공수요 조사를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의 한 공항전문가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수년 전 김해공항의 확장 연구 용역을 맡은 것으로 안다. 교통연구원이 부산 측에 경도되거나 남부권 신공항을 원치 않는 수도권과 국토부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항공수요 조사 입찰에 국토연구원은 응찰하지 않았다. 영남권 5개 시도는 지난 2011년 '남부권 신공항의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 내린 국토연구원의 용역 업체 선정에 반발하면서 국토부가 이를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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