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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 자극 '난장판 國調'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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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증인은 광주 경찰이냐" vs 민주 "경찰 핵심은 영남 출신

여야의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는 해묵은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막말이 쏟아지는 등 '난장판 국조'로 20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두 차례 열린 청문회에서는 진실 규명보다는 막말과 고성, 욕설을 앞세운 자신들의 주장만 윽박지르는 등 또다시 '빈 껍데기 국조'가 연출됐다는 지적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런 쓸데없는 국조를 위해 국회 일정까지 반납하면서까지 혈세를 들여 할 필요가 있느냐는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차제에 제도와 운영 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고 개탄했다.

여야의 해묵은 지역감정 논란은 19일 주요 증인에 대한 청문회장에서 비롯됐다.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라는 말을 하면서 지역감정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총공세에 나섰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증인에게 대한민국 경찰이냐, 광주의 경찰이냐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새누리당의 억지 추궁 행태는 용서할 수 없는 구태이자 망발"이라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를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며 "그 말을 듣고 절망했을 우리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조 의원과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하지만 여권에선 이번 국조에서의 지역감정 논란은 야당이 먼저 시작했다는 입장이다. 이달 16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1차 청문회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경찰의 핵심 수사라인 전원이 영남 출신"이라는 등 '진골 TK' 발언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먼저 국정조사 기간 중 김용판 증인의 출신지역을 언급하며 '진골 TK'라고 말하는 등 지역감정을 이용하려는 의도를 먼저 보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의 '광주 경찰' 발언의 취지는 지난 4월 민주당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권은희 수사과장을 '광주의 딸'로 지칭한 것을 예로 든 것"이라고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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