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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국 최다 강력 범죄 발생 오명 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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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의 살인, 강도, 성폭행'강제 추행 등 3대 강력 범죄의 인구 10만 명당 발생 건수가 지난해 190.6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북에서는 청송군이 살인과 강도 사건에서 전국 1, 7위였고, 청도군은 살인 발생 건수가 3위였다.

대구 중구는 인구가 7만 8천 명 정도지만 대구의 최중심가로 상가와 유흥가 등이 밀집해 하루 유동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다. 이 때문에 살인은 한 건도 없었지만 성폭행'강제 추행이 전국 1위, 강도 3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서울 중구나 광주 동구처럼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반면 청송과 청도는 인구가 적어 나타나는 통계의 허구로 억울한 측면이 있다. 청송은 인구가 2만 6천여 명으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최근 6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둔 포항 장량동의 반도 채 안 된다. 이 때문에 10만 명당으로 통계를 내면, 한두 건만 발생해도 전국 최고의 치안 불안 지역이 된다.

사건 내용도 어이없다. 경찰이 집계한 지난해 청송의 살인 사건은 살인미수를 포함해 두 건이다. 살인은 2010년 5월 구미서 발생한 것으로 시신을 청송에 유기한 것이다. 살인미수는 청송에 있는 경북 북부 제2 교도소 재소자가 고소한 것으로 검찰에서 이유 없다며 각하됐다. 실제로 청송에서 일어난 사건은 하나도 없었던 셈이다. 청도도 지난해 살인미수 한 건 포함, 3건이 발생했으나 한 건은 대구에서 발생해 시신을 청도에 유기한 것으로 경찰 통계 관례상 청도 쪽으로 잡힌 것이다.

속사정은 이렇지만, 거두절미하고 경찰의 자의적인 통계에 따라 청송이나 청도가 전국에서 강력 범죄가 가장 자주 일어난 곳으로 비치는 것은 옳지 않다. 살인 사건 발생 상위 10곳 가운데 부산 강서구와 충남 당진시를 제외하면 8곳이 인구가 적은 군 지역이었다. 특히 청송은 지난해 3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 10만 명당 발생 건수가 전국 7위였다. 이것이 살인 사건 1위와 겹치면서 청송이 전국 제일의 범죄 도시인 것처럼 오인된 셈이다.

그러나, 통계의 허구를 고려하더라도 대구 중구를 비롯한 청송과 청도 등 강력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자체는 치안 유지에 적극적으로 힘써야 한다. 비슷한 조건의 다른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은 분명히 문제다. 이러한 통계로 인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대외 이미지가 나빠져 도시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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