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높은 수원의 벽… 대구FC, 11번 시도 유효슈팅 2개뿐

0대2로 져, 최근 8경기 1무7패…아사모아 골결정력 아쉬움

대구FC 아사모아가 후반 25분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친 후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아사모아가 후반 25분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친 후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25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의 24라운드에서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0대2로 완패했다.

이로써 대구는 최근 강팀을 상대로 한 홈 3경기에서 모두 졌다. 전북 현대와의 20라운드(0대1), 포항 스틸러스와의 21라운드(0대1)에 이어 이날 또 수원에 고배를 마셨다. 이들 세 팀을 상대로 1승 이상을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대구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대구는 특히 수원에 최근 8경기에서 1무7패를 당하는 등 통산 2승6무19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대구는 그러나 3승8무13패(승점 17)를 기록, 강원FC(승점 15)과 대전 시티즌(승점 14)에 앞서 1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승부는 패스워크와 골 결정력에서 판가름났다. 수원은 짧게 주고받는 패스 플레이를 통해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대구는 후반기 들어 대부분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잦은 패스미스로 수세에 몰렸다. 대구는 공 점유율에서 47대53%로 수원에 뒤졌다.

대구는 이양종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후반 중반까지 실점 없이 버텼다.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대구는 후반 25분 결정적인 골 기회를 잡았다. 아사모아가 스루패스를 받아 수원 골키퍼 정성룡과 1대1로 맞서 슛을 날렸으나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대구는 곧바로 위기에 몰렸고 수원 용병 산드로가 때린 슛이 골문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인 수원은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대구의 레안드리뉴가 골대로 들어가는 공을 손으로 쳐내면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고, 산드로가 페널티킥을 골키퍼를 속이며 가볍게 차 넣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대구는 후반 34분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수원 이용래는 산토스의 패스를 받아 터닝슛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수원(슛 14개, 유효슈팅 6개)에 맞서 11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슈팅 2개로 결정력에서 또다시 부족함을 드러냈다. 아사모아는 앞선 여러 경기와 마찬가지로 몸싸움에서 밀리는데다, 골 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의 브라질 용병 산드로는 부상으로 제주와의 23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24라운드에서 3대2로 승리, 14승7무3패(승점 49)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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