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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억대 연봉' 손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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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에도 고임금 논란…금융지주사 임원 급여 삭감 추진

은행원들이 금융지주의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도 '억대 연봉'을 챙겨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임원의 급여가 삭감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원 등 직원들의 연봉도 줄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각 금융기관은 수익감소로 직원들의 노동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진데다 지난해 정규직 연봉이 1억원을 돌파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크게 의식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 등 시중은행을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사들은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하반기 중 임원 보수 체계 개편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임원 보수를 구성하는 고정급, 단기성과급, 장기성과급, 업무추진비(경영수당) 등을 조정하는 것이다. 고정급을 높게 책정해 실적이 나빠져도 총 급여가 별로 줄지 않거나, 단기성과급에 편중돼 임기 내 무리한 경영으로 고액 보수만 챙기는 일을 방지하자는 것이다. 지주사 회장부터 부행장'상무급 임원까지 현재 급여 수준이나 업무 책임에 따라 삭감 비율을 차등화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임원 급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회장과 행장은 30%, 계열사 사장은 20%, 나머지 임원은 10% 삭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일반 직원들의 급여 동결이나 삭감은 전국금융산업노조(노조 측)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 측)의 협상을 거쳐 그 수준이 정해지기 때문에 여의치 않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27일 "임원들이 먼저 급여를 깎기로 하면서 앞으로 노사 간 협상에서 사측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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