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모(25'여) 씨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온 모바일 청첩장을 클릭하자 28만8천원 상당의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박 씨는 "친구에게서 온 청첩장이라 아무 의심도 하지 않고 무심코 주소를 클릭했는데 나도 모르게 소액결제가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돌잔치, 결혼식 등 휴대전화로 온 모바일 초대장을 가장한 '스미싱'(Smishing) 의심 문자가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로 악성 코드를 유포해 결제 정보 등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경찰은 허위 모바일 초대장을 받았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주의보를 내리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실제 이달 27일 오후 광주지역 한 경찰 간부와 출입기자 등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돌잔치 초대장을 보내드렸습니다.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는 문장과 함께 'oa.to/PJazb'라는 주소가 쓰인 문자가 전송됐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휴대전화 주소록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똑같은 내용의 문자가 발송되는 방식으로 '스미싱' 문자가 빠르게 퍼지게 되는 것. 경찰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해당 링크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전송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모바일 돌잔치, 결혼식 초대장을 보내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이를 악용한 신종 사기"라며 "지인에게 초대 문자가 오더라도 섣부르게 클릭하지 말고 지인에게 먼저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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