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민병우)이 비수도권 최초, 전국 세 번째로 심장판막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동산병원 흉부외과 심장혈관팀은 승모판막 폐쇄부전증으로 평소 호흡곤란 등을 겪어온 환자 양모(43'여) 씨에게 19일 로봇 승모판막 성형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승모판막 폐쇄부전증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의 승모판막이 잘 닫히지 않아 혈류가 좌심실에서 좌심방으로 역류되는 질환이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김재현 교수는 "로봇 심장수술은 기존의 개흉수술에 비해 상처와 통증이 적어 미용적 효과가 우수해 입원기간 단축 및 환자 만족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며 "이번에 시행된 승모판막 성형술은 로봇 심장수술 중에서도 고난이도 수술이지만 장기간 축적된 승모판막 성형술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의 편의성과 정교함이 더해져 이룬 쾌거"라고 밝혔다. 동산병원은 "로봇 승모판막 성형술을 비수도권 지역에서 최초로 성공한 것은 지금까지 동산병원이 쌓아온 풍부한 수술 경험과 기술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지역에서 고난이도 로봇수술을 받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산병원은 국내 6대뿐인 로봇수술장비 다빈치 Si를 이용해 최근 2년여 동안 암환자 300여 명을 성공적으로 수술했고 폐암의 로봇수술도 지역 최초로 성공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수술의 적응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로봇 심장수술이란?
로봇 심장수술은 가슴에 작은 구멍을 뚫어 네 개의 팔을 가진 로봇의 손이 몸속으로 들어가 고화질 3차원 입체 카메라를 통해 눈보다 세밀한 확대 영상을 보면서 수술하는 방식이다. 로봇 팔의 가동성이 좋아 수술을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고 수술 후 통증이나 출혈이 적어 환자들이 빠르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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