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의회 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숙원사업비 명목으로 '선거용 쌈짓돈'을 챙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난이 거세다.
게다가 군의원들은 자신들의 '쌈짓돈'을 챙기면서 지난해 성공적으로 치렀던 김장축제 예산 전액을 삭감하는 예산 편성을 하는 이중 잣대에 대한 볼멘소리도 높다.
영양군의회는 22~29일 열린 '제195 임시회' 2차추경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19건의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에 필요한 예산 3억5천만원을 편성해 통과시켰다.
이 예산은 의원들이 내년에 자신들의 지역구 소규모 숙원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집행부 읍'면장들과 상의해 편성했다고 하지만 농로 포장과 배수로 설치 등 대부분 불요불급한 사업이어서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들 대부분 사업이 수의계약이 가능한 1천만~3천만원 이하 예산으로 편성돼 있어 공사수주를 둘러싼 업체 줄세우기와 선거용 선심성 예산 지원이라는 오해를 사고 있다.
특히, 이번에 편성된 3억5천만원은 영양읍 4건 4천만원, 입암면과 석보면'청기면이 각각 2건 5천만원, 일월면 3건 4천만원, 수비면 6건 1억2천만원 등으로 비례대표를 포함, 7명의 의원들에게 고르게 편성됐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반해 영양군이 지난해 처음으로 열어 대박축제로 이끌어 지역 대표 체험축제로 야심차게 키우려한 '영양 빛깔찬 김장축제'에 필요한 예산 1억원을 전액 삭감, 올해 축제가 무산될 위기다.
지역의 고추'배추 재배농가들을 비롯한 군민들 사이에 "김장축제가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예산 삭감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의회는 집행부가 예비비를 우선 사용해 김장축제를 개최하고 사후 변경할 수 있도록 협의해줘야 할 것"이라 했다.
영양군의회 관계자는 "소규모주민숙원 사업비는 집행부나 읍면장들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을 의원들과 협의해 편성한 것"이라고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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