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다음 주 중 10월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 재보선 준비에 착수함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포항남'울릉에서는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던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이 28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구도 변화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공천심사위는 홍문종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과 대학교수 등 외부인사가 참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인 홍 총장이 공심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친박성향 인사들이 재보선 공천경쟁에서 다소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인사는 "새 정부의 집권초기에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 하겠다며 '자기사람'을 심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공천기류는 지난 MB정부에서 역할을 하거나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에게는 불리한 공천구도라는 점에서 공천경쟁에 뛰어들어 지역을 누비고 있는 친이계 인사들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공 사장이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당의 공천 기류를 파악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그동안 일부의 권유에 재선거 출마를 고민했지만 경북관광공사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 친박계가 지역여론을 무시한 채 친박계 공천을 고집, 김형태 전 의원을 공천했다가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 이번 공천에서는 그와 같은 무리수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의 측근인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동작갑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포항남'울릉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상대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하는 것도 이런 기류다.
허대만 민주당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과 박신용 통합진보당 포항시위원장 등 야권후보들도 이날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 29일 현재까지 포항남'울릉 선거구의 예비후보가 10명에 이르렀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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