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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아이스크림의 지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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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의 지구사/ 로라 B. 와이스 지음/ 김현희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올여름, 푹푹 찌는 폭염 속 우리를 잠시나마 시원하게 식혀준 것이 바로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은 얼어 있거나 차가운 상태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냉동기술이 발명된 이후 만들어진 '근대 음식'이라 여기기 쉽다. 그러나 아이스크림은 3천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졌다.

냉동 기술이 발명되기 이전까지 아이스크림의 주재료는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얼음이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해 겨울에 얼음을 채취해 저장고에 보관해뒀다 여름에 먹었다.

오늘날 아이스크림과 비슷한 얼음과자는 17세기 이탈리아에서 탄생했다. 얼음 또는 눈(雪)에 설탕, 과일즙, 밀크 등을 섞어 얼린 이 '소르베토'를 일부 음식학자는 최초의 아이스크림이라 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근대 아이스크림의 유행을 주도한 곳은 프랑스였으며, 중산층으로 확산시킨 곳은 영국이었다.

아이스크림은 영국과 이탈리아의 이민자를 통해 북아메리카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마침내 1843년 낸시 존슨의 아이스크림 제조기 발명으로 이어졌지만 아쉽게도 상용화되지는 못했다. 이후 1870년 미국에서는 독일의 과학자 린데가 발명한 냉동기술을 응용해 아이스크림의 공장 생산과 대량판매를 이루어 낼 수 있었다. 대량생산이 가능해지자 아이스크림콘과 막대 아이스크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아이스크림이 탄생했고,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적 음식으로 확산되면서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결국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아이스크림을 처음 만든 것은 유럽이었지만 19세기 이후 산업화된 아이스크림은 미국의 상징이 되었다. 역사의 반전이 아이스크림의 지구사에 담겨 있는 것이다. 304쪽, 1만6천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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