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년 신라 문화, 이스탄불의 밤을 수놓는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의전 도우미로 활동하는 터키 학생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한국문화관에서 '호휘겔디니스'(어서 오세요)라고 말하며 인사하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오늘 밤 개막

내달 22일까지 40개국 참여 화합·소통 한마당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개막의 날이 밝았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란 주제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31일 개막, 9월 22일까지 40개국이 참가해 공연과 전시, 영상, 특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46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개막에 앞서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각 오후 3시) 에미뇌뉘 광장에서 문을 연 한국문화관에는 소문을 듣고 방문한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관람객들은 실크로드를 따라 이어진 한국과 터키의 인연을 소개하는 연(緣)과 황금신라와 한국문화의 다채로운 멋(美), 한국의 발전상이 보이는 기(氣), 한국 전통의 흥겨움과 IT기술이 만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흥(興), 한-터 두 나라의 우정을 확인하는 다큐영상관 정(情) 등 전시구성은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 술탄 아흐멧 광장에 마련된 경상북도 경주시 홍보관에도 엑스포 개막 소식을 듣고 방문한 관람객들이 새마을운동과 영상존, IT산업, 세계물포럼 등을 소개하는 영상과 전시물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스탄불 시민 알리 데니즈(45) 씨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열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오늘 개막식에 이어 각 전시관이 일제히 오픈한다는 소식에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면서 "행사장의 규모와 짜임새가 있어 다른 전시관은 물론 오늘 밤 열리는 개막식도 꼭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의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대회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인선 정무부지사, 정강수 보건복지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야소피아 광장에 마련된 메인 행사장에서 최종 리허설을 가졌다.

이날 리허설에서 양국의 공연단 100여 명이 연출한 '오랜 인연 꽃이 되다' 공연에는 한국 측 관계자는 물론 터키관람객 2천여 명이 운집해 최종 리허설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행사장에서 "여러분들의 손에 엑스포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형제의 나라 한-터 양국의 우정과 문화교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최고의 행사가 되도록 하자"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터키 이스탄불 엑스포는 2010년 12월 터키와 경주의 문화교류 협력증진의 일환으로 의향서를 체결한 뒤 꼭 4년 만의 결실을 앞두고 있다.

양 도시는 지난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에 터키국립무용단을 파견하고 타키문화관을 설치 운영하는 등 상호교류를 진행해왔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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