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혈압·당뇨 바로 알기] (6)100세 당뇨인을 위한 4가지 관리 목표

혈당'혈압'콜레스테롤'체중 '목표범위' 정하라

어느 날 '어르신 100세 지켜주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봤다. '심근경색증, 협심증,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의 가장 높은 사망원인 질환이지만 고혈압 및 당뇨병의 꾸준한 관리, 금연, 올바른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80%가량 예방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글을 쓴 사람은 대구시 고혈압당뇨병사업단장인 계명대 의과대학 이중정 교수였다.

당뇨병을 잘 관리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높은 확률로 예방 가능한지는 미처 몰랐다. 내 나이 57세. 이혼 후 몸을 내버려 둔 지 5년 동안 고혈압, 당뇨병이 찾아왔다. 아버지도 뇌졸중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는 점점 건강에 대해 자심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돌봐줄 사람도 없는 내가 100세까지 이대로 지내는 것은 고통이라는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이미 당뇨병이 있어도 다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니. 보험이라도 든 것 같은 기쁜 마음으로 교육센터를 찾아가게 됐다.

간호사에게 당뇨병 설명을 듣고 관리를 위한 4가지 목표를 세웠다.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체중의 목표범위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복혈당은 70~130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90~180mg/dL, 당화혈색소는 6.5% 미만이다.

배운 내용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40세 이하 당뇨병 초기 환자의 당화혈색소는 6.0%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6%는 평균 혈당이 120mg/dL이며, 7%는 150mg/dL이니까 중간 정도를 유지하면 된다. 자가혈당 측정기로 직접 공복혈당을 재어보니 152mg/dL 정도 나왔다. 자가 측정기는 병원보다 10~15% 정도 낮게 나온다. 혈압은 130/80mmHg로 유지한다.

나쁜(LDL)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벽에 쌓이기 때문에 100mg/dL 미만으로 낮을수록 좋고, 좋은(HDL)콜레스테롤은 남자 40mg/dL 이상, 여자 50mg/dL 이상으로, 중성지방은 150mg/dL 미만, 총 콜레스테롤은 200mg/dL이어야 한다.

체중은 다행히 표준체중 안에 있었다. 다만 허리둘레가 9㎝로 남자 90㎝ 미만, 여자 85㎝ 미만이라는 목표를 넘었다. 교육센터에서 운동과 식사, 관리법을 배웠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니 다행이다. 100세는 아니더라도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내 몸을 책임지고 싶다.

자료제공=대구시 고혈압'당뇨병 광역교육정보센터 053)253-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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