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선두싸움을 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에는 실책에 발목이 잡혀 2위 LG 트윈스에 승차 없는 접전을 허용했다.
1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에 0대4로 패해 61승2무42패(승률 0.592)가 된 삼성은 이날 롯데를 제압한 LG(62승43패'승률 0.590)에 다시 한 번 턱밑까지 쫓기게 됐다.
최근 연승을 잇지 못하며 불안한 선두를 지키는 삼성은 1일 두산전에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내며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영봉패를 당했다. 어이없는 수비 실책이 실점을 헌납해 분위기를 가라앉혔고, 방망이는 번번이 찾아온 기회를 허공에 날렸다. 삼성 타자들은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 공략에 또다시 실패, 포스트시즌서 만날지도 모를 유희관 공략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까지 떠안았다.
선두 싸움서 한 걸음 달아나고 싶은 삼성과 최근의 상승세를 밀어붙여 내친김에 선두싸움을 3파전으로 몰고 가려는 두산. 두 팀은 뚜렷한 목적을 갖고 1일 그라운드에 나섰으나 힘겨루기는 1회 공격과 수비서 극명하게 엇갈렸다.
1회초 1사 후 연속 안타로 주자를 1, 3루에 두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한 삼성은 1회말 수비 때 김상수의 어이없는 실책 2개로 무너졌다. 1회말 첫 타자 이종욱의 땅볼을 1루 악송구로 살려 보낸 김상수는 2번 타자 민병헌의 병살처리 가능한 땅볼마저 2루 악송구로 무사 2, 3루라는 큰 위기를 팀에 안겼다. 이 두 명의 주자는 이후 외야플라이와 땅볼로 홈을 밟아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을 허탈하게 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1회초 공격, 실책 2개가 빌미가 돼 안타 없이 2실점한 1회말 수비. 삼성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1회 충격을 극복하지 못했다.
두산에 기선을 넘겨준 삼성은 2회말과 4회말 추가점을 허용했고, 타자들이 두산 선발 유희관(7⅓이닝 5피안타 무실점) 공략에 실패하며 1점도 뽑지 못했다.
삼성은 이로써 실책이 부른 패배의 충격 못지않게 유희관 공략법이라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 삼성은 올 시즌 유희관을 불펜 1차례, 선발 3차례 맞닥뜨렸으나 한 번도 무너뜨리지 못했다.
선발로 맞붙은 6월 8일 7이닝 1득점(6안타), 7월 6일 7⅓이닝 1득점(6안타), 1일에는 7⅓이닝 무득점(5안타)으로 2패를 당했다. 유희관은 삼성전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0.81로 유독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2위 LG는 사직에서 5위 롯데를 3대2로 꺾고 선두 삼성을 추격했고, 넥센은 대전에서 한화를 7대3으로 꺾고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8위 NC는 광주에서 KIA를 12대3으로 물리치고 7위 KIA에 1.5경기차로 다가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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