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파노라마 '국경의 섬, 오키나와'가 5일 오후 10시에 KBS 1TV에서 방송된다. 1945년 8월 15일, 2차 대전이 끝났다. 전범국 일본은 그 후 약 6년 반 동안 미군정 시기를 거쳐 주권을 되찾지만, 그것은 오키나와를 배제한 독립이었다. 일본이 오키나와를 미국에 넘겨주었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서 늘 일본에 버려졌던 '오키나와'. 2013년 '강한 일본'을 내세우는 아베 정권에 대한 오키나와 인들의 분노를 들여다본다.
올해 4월 28일 일본 본토에서 '주권 회복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분노했다. 오키나와 인들에게 이날은 '굴욕의 날'이기 때문이다. 1952년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발효되면서 일본은 독립했지만, 오키나와는 그 뒤로도 20년 동안 미군정의 지배를 받아야 했다. 그 사이 오키나와는 점차 군사기지화 되어 갔다. 전쟁이 끝났지만, 오키나와에 평화는 찾아오지 않았다.
"이날은 일본이 독립했기 때문에 주권 회복을 했다는 의미겠지만, 오키나와의 140만 주민들은 미군에게 넘겨졌습니다. 여러분의 나라에서 국가 일부가 누군가에게 점령당하고, 자신들이 살아남았다고 해서 '만세'라고 한다면 그 내각은 붕괴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의미에서 이 내각은 국민을 대표하는 내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야마시로 평화운동센터 사무국장)
일본 총면적의 0.6%에 불과한 오키나와지만 이곳에는 미군기지의 75%가 집중돼 있다. 일본은 오키나와가 일본으로 복귀되기 전까지 약 20년간(1952~1972) 본토의 군사기지를 오키나와로 집중 이전시켰다. 본토인들이 기피하는 위험한 것은 늘 오키나와 차지였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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