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세계적인 갯벌 순천만의 놀라운 생명력의 근원 '달'

MBC 다큐스페셜 9일 오후 11시 20분

MBC 다큐스페셜 '달의 정원, 순천만' 2부작이 9일과 16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달의 정원, 순천만'은 인간 중심에서 생태 중심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는 생태 철학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그동안 대상으로만 여겨왔던 자연을 인식의 주체로 끌어들여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어떤 혜택을 받아왔는지에 주목한다. 자연이 인간 삶의 질을 바꾸고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 주목한 다큐다.

세계적인 갯벌 순천만이 형성되고 생명체들이 넘치게 된 근원은 바로 '달'이다. 달은 밀물과 썰물을 만들어내 육지가 쏟아내는 것들을 정화하고, 바다의 에너지를 전해주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을 밀고 당기며 낮과 밤의 풍요로운 생명활동을 지휘하고, 그 지휘에 맞추어 사람들의 일상도, 밥상도, 인생도 달라진다.

달은 갯벌에 무슨 일을 하고 있고, 갯벌은 생명체들에게 무엇이며, 그 생명들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MBC 다큐스페셜'은 세계인에게 자랑하고 싶은 순천만 갯벌과 갯벌 사람들의 삶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바라봤다.

순천만의 봄이 시작되면, 겨울 동안 뻘에서 잠자던 짱뚱어기 기지개를 켜고 밖으로 나온다. 뻘 위의 규조류를 먹고사는 짱뚱어는 피부로 공기호흡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한 물고기다. 6월이면 짱뚱어 수컷들은 자신의 몸길이보다 2배 높게 점프해 암컷에게 자신을 알린다. 이뿐만 아니라 해마다 400만 명이 찾는 순천만 갈대밭에는 붉은발말똥게가 산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일 정도로 귀한 이 게는 순천만 갈대밭이 국내 최대 서식지다. 여기에다 물고기 게소갱에 대한 생태가 국내 처음으로 공개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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