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움직임이 작고 느리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캐롤린 파리나스 산펠리페시 시장은 "새마을운동은 주민들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와 도로 등 기반 시설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희망을 품게 된다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 새마을봉사단과 만나고 헤어졌던 일을 얘기하던 캐롤린 시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당시 느꼈던 고마움과 아쉬움이 다시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새마을운동은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소득사업과 기반 시설 구축 사업을 먼저 요청하고 경북도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이 인상 깊다는 것.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일부 주민은 흥미를 느끼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죠. 당장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변화를 감지한 주민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 봅니다."
캐롤린 시장은 "수입 증대의 근원이 될 수 있는 농업 기술의 전수와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문가를 파견해주거나 한국으로 주민들을 초청해 관련 교육을 받게 해달라는 것. 특히 건기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술과 농업 컨설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새마을운동의 정신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체감해야 합니다. 가난할수록 공유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습니다. 새마을운동은 삶의 태도와 믿음, 인식 등 주민들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습니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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