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장의 오후/ 곽흥렬 지음/ 북랜드 펴냄
경북 고령 출신으로 현재 계간지 '문학'의 편집장을 맡으며, 수필창작에 열정을 쏟고 있는 저자가 펴낸 네 번째 수필집이다. 이 수필집은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여하는 창작지원금을 받아서 만든 작품집이다. 저자는 1991년 '수필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22년 동안 여러 수필전문지와 종합문예지에 수없이 수필을 발표하는가 하면, 다년간 신문에 칼럼을 쓰는 등 수필사랑에 온 힘을 쏟았다. 지난해에는 아르코 문학창작지원 대상자가 된 것 이외에도 흑구문학상 젊은 작가상, 동서문학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이번 수필집은 17년 전 저자가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홀로 늘그막의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 아버지에게 헌사하는 심정으로 썼다. 다섯 남매를 키우느라 푸른 세월을 우시장에서 고스란히 보낸 아버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슴 뭉클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는 "수필이 체험의 문학이라는 것을 잘못 이해하여 단순한 체험의 기술에만 그치는 수필 작품들이 양산되고 있다"며 "사유가 결여된 수필은 엄밀히 따지면 수필이 아니며, 삶의 진지한 성찰로서의 수필이 예술성 높은 수필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54쪽, 1만2천900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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