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시민 모두가 홍보대사

3년마다 개최되는 에너지 관련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회의는 세계에너지총회이다. 에너지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가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대구EXCO에서 열린다.

세계에너지총회는 세계에너지협의회(WEC)가 주관한다. 1923년 출범한 세계에너지협의회는 에너지의 지속가능한 공급을 목표로 하는 세계 최대의 민간 에너지 국제기구이다. 우리나라는 1969년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활동을 시작한 이후 45년 만에 세계에너지총회를 대구에 유치하게 된 것이다.

이번 대구 총회는 최대 규모다. 전 세계 100여 개국의 에너지 관련 기업인, 정부대표, 국제기구 관련자, 학계 등 민관 분야 대표자와 관련자 5천여 명이 참석해 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에너지 관련 전시회와 산업시찰 등 다양한 행사도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대구세계에너지총회는 국제적인 VIP도 대거 방문하는 초대형 행사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구시가 글로벌 도시로 자리 잡을 기회다. 나아가 대한민국이 에너지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아시아에 풍부하게 매장된 제2의 석유인 셰일가스와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의 비중 확대로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무게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수십 년간 중동 산유국과 선진국들이 구축해 온 선점 시장을 아시아가 빼앗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기에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과 탄소가스 감축 문제를 대한민국, 그것도 대구에서 논의한다. 선진국과 신흥국 간에 충돌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신흥 경제 대국이자 두 진영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역할을, 리더십을 대구시가 발휘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에너지 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대구세계에너지총회에 국회와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이유이다.

대구세계에너지총회는 주제별 회의, 분야별 전시회, 부대행사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제별 회의는 글로벌 기업 CEO와 각국의 장관급 인사, 국제기구의 주요인사 등 에너지 관련 분야 세계 리더들이 주요 연사이다. EXCO 특별전시장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전 세계 에너지 기업들의 발전, 화석연료, 신재생 분야 최신기술 홍보의 장이다. 부대행사로는 산업시설 시찰, 동반자 프로그램, 대구시티투어 등이 진행된다. 산업시설 시찰은 한국 에너지 기술의 우수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산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동반자 프로그램은 회의 참석 동반자들을 위한 템플스테이, 한국 전통문화 체험, 의료건강 체험 등 대구의 독특한 문화'의료 체험 행사이다. 대구시티투어는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근대 골목투어' 등 시내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총회기간 무료로 제공된다.

이 행사가 두 주 앞으로 다가왔다. 대구시는 총회의 성공적 개최뿐 아니라, 총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대구시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250만 대구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

요즘 공익광고 중 '5천만 발전소'라는 것이 있다. 국민 한 명 한 명이 에너지를 줄이는 발전소라는 내용이다. 우리는 대구를 알리는 '250만 명의 대사'이다. 대구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대구시 홍보대사라는 사명감으로 외국인들을 맞이해야 한다. 대구 특유의 미소와 친절, 배려와 봉사로 아낌없이 환영해야 할 것이다. 외국인들이 문화체험, 의료체험, 시티투어 등 자신의 경험을 전 세계에 입 소문낼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러면 대구세계에너지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대구시가 '다시 한번 가고 싶은 도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로 세계 속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역대 최고의 대회로 평가받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그리고 곧 열리는 대구세계에너지총회, 2015년 물 문제를 논의할 대구세계물포럼까지, 대구시가 전 세계에 유례없는 지방 도시 3연속 최고 권위의 국제대회 유치와 성공 개최라는 신화를 달성하기 바란다.

김원모/ 대구시 국회협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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