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28 대책 역풍 맞은 대구…매매 확 줄고 전세가 껑충

정부가 지난 8월 28일 전세난을 해소하고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수도권 시장엔 매매가 살아나고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긍정적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부동산 시장에는 매매가 얼어붙고 전세가가 오르는 등 역효과를 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단발성 부동산 대책에 이은 8.28 정책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은 조정 국면에서 또다시 과열양상으로 돌아섰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대구는 수도권과 달리 아파트 매매시장이 지난해부터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 아파트시장은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월평균 1%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5월 1.10%의 가격 변동률을 보여 정점을 찍은 뒤 6월 0.79%. 7월 0.52%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8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0.88%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세시장도 3월 1.17%의 변동률로 정점을 찍었다. 이어 상승세가 둔화하는 듯했으나 8월 부동산 대책으로 1% 상승률을 보였다.

거래량도 줄었다. 8월 아파트 거래량은 5천763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6월 1만 363건에 비해 급감했다. 하지만 가격 상승세는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 더욱이 분양을 제외한 개인 간 거래량은 채 2천 건이 되지 않는다.

부동산114 이진우 지사장은 "극심한 침체기를 겪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상승세인 지역 부동산 시장에 차별화된 정책 없이 중앙 위주의 정책이 결과적으로 지역엔 역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대책 이후 지역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주는 가운데 가격은 호가 위주로 계속 상승하고 있어 향후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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