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에이즈 퇴치 앞장, 배우 록 허드슨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이 최근 내놓은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에이즈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160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에이즈 관련 사망자는 2005년 23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1년에는 170만 명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즈 관련 사망자와 면역결핍바이러스에 의한 새로운 감염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에이즈 관련 치료약이 널리 보급된 덕분이라고 유엔에이즈계획은 설명했다.

1970년대 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에이즈는 1985년 오늘 배우 록 허드슨이 이 병으로 사망한 뒤에야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에이즈는 '동성애 전염병'쯤으로 치부되는 질병이었다. 그는 1984년 자신이 에이즈에 걸려 죽어가고 있음을 대중들에게 공표했다. 허드슨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지 않았고 병으로 반점이 생긴 모습까지 공개했다.

"나는 아파서 행복하지 못하다. 에이즈에 걸려 나는 불행하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라면 나의 불행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에이즈에 얼굴을 준'(영화배우 모건 차일드의 말) 대스타의 용기 덕에 에이즈라는 질병에 세계가 주목했으며 치료제 개발에 힘쓰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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