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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체전 2관왕 시민운동장 '숨은 보배' 관리사무소 김대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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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올림픽서도 맹활약, 원반·포환서 금3·은1개 따

(사진)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3회 전국장애인체전 육상 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김대관(왼쪽 3번째) 씨가 응원 온 대구시민운동장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시민운동장 관리사무소 제공
(사진)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3회 전국장애인체전 육상 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김대관(왼쪽 3번째) 씨가 응원 온 대구시민운동장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시민운동장 관리사무소 제공

"공무원 되고 싶다" 답변에 문희갑 시장 기능직 특채

2일 오후 대구스타디움. 대구시가 주관하는 제3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 경기가 조용히 치러지고 있었다. 큰 경기장에 텅 빈 관중석이 대변하듯 체전 열기라곤 없었지만, 장애인 선수들과 도우미, 진행요원들은 열과 성을 다했다.

이런 가운데 필드에서의 원반던지기 경기장 부근에서 한 선수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퍼져 나왔다. 이번 대회 육상 경기에 출전한 김대관(45'대구시민운동장 관리사무소) 씨를 응원하는 이일환 관리사무소장 등 동료 직원들의 함성이었다.

특별한 응원에 힘입은 김 씨는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멀리뛰기와 포환던지기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3개 종목에서 우승했지만, 포환던지기 경우 출전 선수 부족으로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공식적으로는 2관왕에 등극했다.

이일환 관리사무소장은 "김대관 씨는 우리 시민운동장 직원 모두의 자랑"이라며 "어제 그가 응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좋아하더라는 얘기를 듣고 플래카드도 하나 만들었다"고 했다.

뇌병변장애를 앓는 김 씨는 장애인체육계에서는 유명인사다. 김 씨는 1980년대부터 전국장애인체전에 출전, 매년 2,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그는 많은 메달을 땄다.

그는 장애인올림픽에서도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금 1개(포환)와 은 1개(원반)를 거머쥐었고,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은 1개(원반),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는 금 1개(포환)를 획득했다.

김 씨는 1996년 11월 대구시 기능직 공무원으로 특채됐다. 애틀랜타 올림픽 후 격려 행사에서 당시 문희갑 대구시장이 "뭘 하고 싶으냐"고 묻자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해 전격 특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현재 기능 8급 위생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 소장은 "김 씨는 성실함을 무기로 대구시민운동장의 궂은일을 도맡아 해 직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타고난 체격과 힘 덕분에 육상선수로도 성공해 대구시를 빛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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