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공천, NLL 불똥 튀나

"박명재 장관때 대화록 실종"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3일 저녁 회의를 속개하며 포항남'울릉 선거구에 대한 공천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후보 간 공방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후보 간 공방에는 선거법 위반 공방에다 정국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NLL 대화록 논란도 등장했다.

박명재 후보가 2008년 2월 정권 이양 당시 NLL 대화록 등 대통령기록물 이관의 행정적 책임을 진 행정자치부장관이었기 때문이다.

김순견 후보와 서장은 후보 측은 2일 검찰이 NLL 대화록 실종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성명을 통해 "박 전 장관은 노무현 정권 말기에 행자부 장관을 역임했고, 이명박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정권 인수인계의 실무적 책임을 진 무임소 국무위원을 지냈다"며 "박 전 장관은 NLL 대화록 이관과 관련 주무장관으로 노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사전에 협의가 있었는지 분명히 밝혀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상 대통령기록물은 청와대와 국가기록원이 협의해 직접 이관하는 것"이라면서 "양측이 공천 상황이 불리해지자 터무니없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박 후보와 서 후보는 김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 초청장을 보냈다가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실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예비후보 등록 이전부터 현재의 선거사무실을 사용해 왔으며 이는 선거법 위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3명의 후보가 팽팽한 세 대결을 벌이고 있어 3일 저녁 열리는 공추위 회의에서도 뜨거운 격론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3명의 후보 모두 경쟁력을 갖고 있고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반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공천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추위에서도 공천자 선정을 두고 이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추위는 이날 저녁 회의를 열어 공천자를 확정한 뒤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이르면 4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운영위원들은 김순견 후보 지지에 나섰다.

이들은 2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재선거 공천에서 정체성과 정통성이 없는 후보를 공천할 경우 전원 탈당을 불사하며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만간 당원 회의를 열어 경북도당을 항의 방문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설 예정이라 공천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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