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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생 승합차 태우고 기업체 돌며 취업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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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

"총장 한 명의 리더십 만으로 대학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는 없습니다. 다만 대학 구성원들에게 도전해야 할 목표를 세우고 동기부여를 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주비전대 홍순직(67) 총장은 대학가 화제의 인물로 회자되고 있다. 2010년 10월 총장으로 부임한 이후 3년 만에 학생 취업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고, 전주비전대를 오늘의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1995년 산업자원부 부이사관으로 20여년 간의 공직에서 물러난 후 1998~2006년 삼성 SDI 부사장과 고문을 지냈다. 주변에선 그를 'CEO 스타일 총장'이라고 부르는데, 단지 그의 이력 때문 만은 아니다. 9인승 카니발 승합차에 교수와 학생들을 태워 업체를 방문해 취업 세일즈에 나서는 등의 평소 솔선수범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전 7시 출근해서 오후 11시 퇴근하는 그에게 교직원들은 '세븐 일레븐'이라는 애정어린 별명을 지어줬다.

홍 총장은 "전문대학이 우리 사회에서 해야 할 기본 책무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라며 "초기에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었지만 차츰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돼 대기업에 취업하는 성과가 나오니까 구성원들이 '아, 하면 되는구나'하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대학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학령인구 감소는 특히 지방 전문대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해 저는 3년 전부터 위기관리 전략을 실행해 오고 있습니다. 위기를 목전에 두고 학생 정원 감축이나 교직원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을 하면 조직이나 사람에게 큰 상처와 손실이 될 수 있지만, 미리 준비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지방대의 필수적인 생존 과제로 그 지방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홍 총장은 "지역이 활성화되려면 기업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져야 하는데, 기업체가 요구하는 숙련된 인력을 대학이 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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