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윤석 "농식품 수출업체 융자금 대기업 쏠림 심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자금력이 부족한 농식품 수출업체에 지원하는 융자금이 대기업에 쏠리고 있다.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영주)은 11일 aT가 농식품 수출실적이 있거나 수출계획이 있는 농식품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연 3~4%대의 저금리로 '우수 농식품 수출업체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수출액이 지원금에도 미치지 못한 대기업에도 지원금이 지급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지원금을 통해 대기업 중소기업 간 양극화를 부추긴 셈이다.

장 의원은 최근 5년간 농식품업체의 수출실적을 비교 분석했는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 웅진식품과 동원f&b, 샘표식품, 일화 등 4개 업체가 2010년 284억원의 수출액을 올렸지만 이보다 100억원이나 많은 388억원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샘표식품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으로 수출실적이 저조했는데도 꾸준히 지원받았다.

지난해에는 전체 농식품 수출업체 190곳 중 7.9%에 해당하는 15개 대기업'중견기업에 전체 지원자금의 36%인 1천204억원이 투입돼 업체 지원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장 의원은 "수출액이 지원액보다 적은데도 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되는 것이 사업의 취지에 맞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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