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너지협의회(WEC)는 세계 각국이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2050년엔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목표의 최대 4배가 더 많은 양이 배출되고 화석연료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WEC는 14일 오전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에서 '세계에너지 시나리오-2050년 미래를 위한 에너지 구상'을 통해 향후 에너지 흐름에 대한 전망과 경고를 내놓았다.
WEC 발표에 따르면 인류는 향후 40년간 에너지 삼중고(Energy Trilemma)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에너지 수급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 심각한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에너지 삼중고는 ▷화석에너지 고갈에 따른 미래에너지원 확보 ▷전 세계적 에너지 수급 불균형 ▷환경오염 저감'기후변화 대응 등이다.
화력, 수력, 원자력 등 1차 에너지 총 공급량(TPES)은 2050년까지 현재의 27%에서 69% 사이로 증가할 것이며 화석연료는 여전히 지배적인 에너지원으로서의 위치를 고수하면서 세계 1차 에너지 비중이 현재의 59%에서 77% 사이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많은 곳에서 채택한 목표치인 450ppm을 초과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겠지만 여전히 1990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50% 감축이라는 목표에 비해서는 2~4배가 더 배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열 발전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열 발전은 세계 각국이 공통적으로 투자를 늘려 2050년까지 2010년 기준 최대 225배 증가한다는 것.
1차 에너지 소비는 2050년이 되면 아시아의 경우 전 세계의 45~48%를 차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유럽과 북미 지역은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나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우선순위와 정책적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WEC는 지적했다.
뉴질랜드에 본부를 둔 세계에너지시나리오의 롭 휘트니 의장은 "시나리오를 통해 주요 가정을 실험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미래 에너지 형성을 위한 의사 결정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결과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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