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를 은퇴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30일 "지금 한국사회는 가장 저열한 정치가들이 국민을 미혹하는 세상이 됐다"며 현재 한국 정치 상황을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가 싫어도 정치가 아무리 혐오스러워도 우리는 정치를 떠나 살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플라톤의 말을 인용해 "정치에 무관심하면 우리는 가장 저열한 인간으로부터 지배를 받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그들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고 쓰기도 했다.
그러면서 "플라톤이나 처칠의 명언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장마철 아침"이라고 썼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에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것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퇴임 후 조사받고 처벌된 대통령이 다섯 명이나 된다"면서 "참 부끄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다섯 명 모두 한국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런데도 한국 보수 진영이 파천황의 혁신 없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나"고 했다.
이어 "대선 지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한국 보수진영도 궤멸될 거라고 이미 두 달전 대선 경선때 경고 한일이 있었는데도 사기경선으로 대선을 망친 그들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정치 재개 움직임으로 해석할 만한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5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한덕수 사기 경선 이야기를 더 정확하게 말하면서 공개행사를 많이 하는 등 조금씩 사람들을 포섭하는 등 길게 보고 차분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고 답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이후 당을 나오고, "30년 정치 인생을 오늘로 졸업하고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한 달여 간 하와이 체류를 마친 홍 전 시장은 지난 17일 귀국했다. 귀국 후 그는 보수 정계개편 필요성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이 신당을 창당할 만한 동력은 부족하지만, 보수진영 개편이 시작될 경우 나름 일정한 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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