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세계에너지총회 개막 나흘째…카페 같은 부스 오가며 정보교류

엑스코 전시장 다양한 행사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 전시장 곳곳에서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다. 각종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카페가 마련되는가 하면 경품이벤트 등으로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 전시장 곳곳에서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다. 각종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카페가 마련되는가 하면 경품이벤트 등으로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구시는 산업자원통상부와 공동으로 15일 대구미술관에서 세계에너지총회에 참가한 기업 CEO 및 각국 장관 등을 초청해 한국의 에너지 산업 소개와 투자유치를 위한
대구시는 산업자원통상부와 공동으로 15일 대구미술관에서 세계에너지총회에 참가한 기업 CEO 및 각국 장관 등을 초청해 한국의 에너지 산업 소개와 투자유치를 위한 '2013 코리아 나이트\'(Korea Night)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코데로 부사장을 비롯해 지멘스, 소나트락, 한국전력, 대성에너지 CEO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셉션과 투자환경 설명회 등이 진행됐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 개막 사흘째인 15일 대구 엑스코 전시장 곳곳에서 이색 행사들이 펼쳐졌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 이미지 홍보를 위해 부스를 이색적으로 꾸미는가 하면 유명인사를 데려와 관심을 끌기도 했다.

◆만남과 정보교류의 장

2013 WEC는 세계 에너지에 대한 논의만큼 참가 기업들의 전시도 큰 볼거리다. 23개국 240개사가 엑스코는 1층과 3층, 야외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했다.

WEC가 다른 전시회와 다른 점은 '보여주기'가 아니라 '정보 교류'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부스가 제품 전시와 상담을 위한 자리가 많은 것과 달리 WEC 전시 부스는 관계자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과 간단한 음식들이 많다. 이른바 '카페'다.

고가의 커피 추출기는 기본이고 일반 음료뿐 아니라 와인과 사케, 탄산수 등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에서부터 음식까지 만들어 제공하기도 한다.

한국가스공사(KOCAS)는 두 개로 나눠진 부스의 한쪽에 'KOCAS Cafe'를 만들었다. 궁중타래 등 전통 먹거리뿐 아니라 각종 음료와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참가자들은 줄을 지어 카페를 오가며 음식을 먹었다.

지멘스(SIEMENS)는 전용 요리사를 두고 조각케익과 와인 등을 관람객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지멘스 관계자는 "'원탁회의 (Round Table Discussion)'를 하는 동안 참관자들이 자유롭게 자신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며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 콘셉트를 잡았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부스를 만든 것은 물론 유럽피안 스타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알제리의 국영기업인 '소나트락'(SONATRACH)과 사우디의 아람코(SAUDI ARAMCO) 역시 조각케익과 수제 음료 등을 계속해서 내놨다.

이탈리아 최대 석유회사인 ENI는 전시기간 중 특별한 다과회를 열기 위해 지역 내 업체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편안하면서 여러 사람이 모여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요구해왔다"며 "영상물을 찍는 등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홍보 이벤트 풍성

14일 오후 1시 30분. 러시아 에너지 기업인 GCE그룹의 부스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멀리서도 보일 정도로 키가 큰 러시아 전 복싱 챔피언 '니콜라이 발루예프' (Nikolai Valuev)가 부스를 찾았다. 이후 명함 추첨을 통해 각종 경품을 제공했다. 한 참가자는 "팬 사인회와 사진촬영까지 함께 하는 것을 보면서 '즐기는 전시회'라는 느낌이 났다"며 "다른 부스에서도 행사를 진행해서 재미나다"고 말했다.

WEC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이벤트'다. WEC 전시장은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수시로 이벤트를 열었다.

각 참여 부스들이 가장 많이 벌인 이벤트는 '사진촬영'이다. 각국의 전통과 결합된 사진을 통해 자사를 알리는 방법을 사용한 것. 아랍에미리트 기업들이 모인 부스에 가면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도시바는 오키나와 전통 의상을 배경으로 즉석 사진을 찍어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부스 한 켠에 사진촬영이벤트를 열고 원하는 배경을 골라 마음대로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영국에서 온 참가자는 "각국의 에너지 정보도 얻고 세미나에 지친 심신을 이벤트로 풀 수 있어 좋다"며 "생각 이상으로 이벤트들이 많다"고 말했다.

SK 이노베이션은 음악과 함께 약 10명의 직원들이 아이패드를 손에 들고 춤을 췄다. 이들이 아이패드를 한 곳에 모으자 SK 이노베이션 홍보 영상이 나타났다. 이목을 집중시킨 퍼포먼스를 보고서 사람들은 찬사를 쏟아냈다.

조직위 관계자는 "16일부터 일반인도 현장데스크 등록을 통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며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즐기는 WEC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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