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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되풀이 말아야 할 교과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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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어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의 수정'보완 권고 사항을 해당 출판사에 통보했다. 지난달 말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검정 통과된 8종의 한국사 교과서를 재검토한 결과 829건의 오류를 찾아냈다. 발단은 친일 미화'사실 오류 논란을 불러온 교학사 교과서였지만 교육부가 8종 교과서 전반에 걸쳐 수정'보완 사항을 찾아낸 것은 잘한 일이다.

8종 교과서 모두 일본군 위안부를 1944년 혹은 1940년대부터 동원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게 서술하고 있었다. 광복 이후 정부 수립 과정을 기술하면서 남북 분단의 책임이 남한에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기술도 8종 모두에서 발견됐다. 명백한 우리 영토인 독도를 두고 '실효적 지배' 운운한 교과서도 3종에 달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나 왜곡 사례가 이처럼 쏟아졌는데 이를 덮어두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류가 있는 교과서를 수정'보완하는 것을 보수'진보 간 이념 대결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 역사 전쟁으로 몰아서도 더더욱 안 될 일이다. 학자들에 따라 역사에 대한 시각이 다를 수 있다. 교과서 편찬 위원들이 가진 철학과 이념에 따라 역사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역사적 정통성이나 역사적 사실이 학자의 사관이나 이념에 따라 달라질 수는 없다.

교육부는 다시는 이런 논란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이번 기회에 교과서 검정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이번 교과서 파동이 국사편찬위원회의 최종 검정 결과 발표 후 비롯됐다는 것은 부실 검정이었다는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처음부터 올바른 집필을 위해서는 좌'우 편향 논란에서 자유로운 교과서 위원을 선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최종 검정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의 책임 있는 자세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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