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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심장정지 환자 1.4%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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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16개 시·도중 꼴지

경북 농촌지역의 응급 및 출산'육아 관련 의료 환경이 크게 낙후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전북 무주)이 경상북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에는 응급의학전문의가 근무하지 않는 시'군이 5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부인과가 없는 시'군은 8곳, 소아과가 없는 시'군은 6곳이었다.

경북 지역에 근무하고 있는 응급의학전문의는 68명으로 39명(57%)이 포항과 안동, 구미시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의성군과 영양군, 영천시 등 노령인구 비율이 높은 5개 시'군에는 아예 응급의학전문의가 없고, 봉화군과 군위군, 상주시, 경산시 등 8개 시'군에는 응급의학전문의가 1명에 불과해 응급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교대 근무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후된 응급의료 환경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도 적지 않다.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급성심장정지로 병원으로 이송돼 생존한 환자 비율은 1.4%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인 4.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며 16개 시'도 중에서도 최하위다.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없어 모자보건체계가 취약한 시'군도 상당수였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지역 군 단위 지역 중에 산부인과가 있는 곳은 청송군과 칠곡군이 전부였다. 전체 산부인과 88곳 중 절반 이상인 46곳(52%)이 포항, 구미, 경산 등 3개 시에 편중돼 있는 것. 특히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는 전체의 33%(29곳)에 불과하고, 포항, 구미, 경산 지역 외에는 임산부가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송과 울릉은 소아과가 없고, 성주, 봉화, 군위, 영양 등 4개 군은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모두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지난해 성주군에 출생 신고를 한 신생아는 323명, 봉화 243명, 군위 138명, 영양 96명 등이었다. 이 의원은 "경북도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행복병원' 등 이동검진사업을 확대하고, 지역별 거점 보건소 운영을 강화해 경북 농촌지역에 의료 취약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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