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두염

일교차 큰 요즘 발병 잦아…적정 습도 유지하고 가글 자주 해야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인후두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변화된 환경에 우리 몸이 적응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체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 공기 중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흔히 목감기로 불리는 인후두염은 인두염과 후두염이 동시에 나타난 경우를 말한다. 목 안에 있는 인두는 식도로 음식물을 전달하고 후두에 공기를 전달해주는 통로 구실을 담당한다. 또한 성대가 속해 있는 후두는 발성을 돕고, 음식물이 기도로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인두염

▷급성인두염=인두점막의 세균감염 또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증상은 비염, 결막염, 열, 두통, 권태감, 인두통 등이다. 인두통은 음식을 삼킬 때 심해지며 방사통에 의한 다른 통증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안정, 항생제 및 진통제 투여, 충분한 수분섭취 등을 기본으로 한다.

▷만성인두염=인두의 감염이나 염증이 오랫동안 계속된 것으로 인두통 환자의 인두후벽의 림프조직에 발적, 증대가 나타난다. 하지만 정상 상태와의 구분이 힘들 때가 많다. 원인은 만성부비동염의 분비물, 기관지 확장증이나 만성기관지염에 의한 가래로 인한 자극, 심한 치주염, 담배, 공해물질에 의한 만성자극 등이다. 회복을 위해서는 그 원인이 되는 요소에 대한 치료, 가글 등이 도움이 된다.

▷인후신경증=이비인후과를 찾는 외래 환자들 중 많은 부분에서는 구강이나 인후부에 특별한 기질적 이상이 없이 통증과 불쾌감, 이물감 등을 호소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이런 환자가 오면 철저한 시진과 촉진을 통해 종양이나 다른 염증성 질환이 있는지 살펴본다. 최근에는 인후두역류질환과 연관돼 치료받는 경우가 많다.

◆후두염

▷급성후두염=바이러스가 원인이며 흔히 상기도염과 동반해 나타난다. 바이러스성 급성후두염은 소아보다 성인에서 더욱 흔하다. 상기도염의 증상 외에 지속적인 애성(쉰 목소리)이 함께 나타나 발성 시 음질이 변한다. 후두 검사상 주로 성대의 발적과 부종, 성대점막의 혈관 충혈이 관찰된다. 대개 자연치유가 가능하며 음성휴식, 습도조절, 담배와 같은 자극제의 사용을 피하는 것 등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만성후두염=급성후두염이 완치되지 않았을 경우 만성후두염으로 진행한다. 성대휴식이나 적절한 습도의 유지, 담배와 같은 자극제들을 피함으로써 치료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 대증요법으로 치유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증상의 호전 없이 조직변화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후두개염=주로 어린이에게 잘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은 대부분 세균성으로 'H. influenza type B'가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2~4세의 소아에서 자주 발생하고 후두개의 부종으로 호흡곤란이 빠르게 나타난다. 동시에 상기도 증상들이 동반되고 인두부의 심한 통증과 발열을 호소한다. 후두개염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기도장애의 빠른 진행으로 갑자기 기도가 막힐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 사용이 필요하다. 항생제와 함께 습도조절 및 대증요법이 필요하다.

◆예방과 주의사항

인후두염 치료는 수분 공급이 최우선이다. 입으로 수분을 섭취하지 못할 경우 주사를 통해 수액을 공급받아야 한다. 인후두질환에 걸리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먼지를 제거하며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청결한 생활습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생리식염수로 자주 입안을 세척해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인후두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여창기 계명대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