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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접은 민주, 득은 없고 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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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온파 갈등 속 투쟁 저조 고심…당분간 특검·특위 활동에 집중

민주당이 1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세웠던 '천막'을 걷었다. 지난 8월 1일 장외(場外)로 나간 지 101일 만이다.

이용득 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현 투쟁 방식으로는 정국이 풀리지 않아 좀 더 전선을 확대해 종교계'시민단체'제 야당이 함께하는 기구 중심의 2차 투쟁으로 전환키로 했다"며 "민주당은 기구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천막의 정신을 살려 민주주의 회복, 국정원 개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막당사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과정에서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으나. 지난 9월 23일 소속 의원들의 국회 복귀 선언 이후에는 상징성 차원에서 명맥을 유지해 온 정도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간 '천막투쟁'을 통해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과 박근혜정부의 실정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 전국적 연대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당내 계파 갈등을 누그러뜨리고 단결력을 높였다는 점도 성과로 꼽았다.

그래서인지 이날 천막을 거둔 것을 두고 당 일각에선 "득(得)은 없고 실(失)만 무성하다"는 냉소적인 평가만 나온다. 천막당사를 접을 명분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다. 그래서 장외투쟁 병행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 친노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꿈쩍도 하지 않는데 투쟁의 상징인 천막부터 접으면 도대체 뭘 하자는 것인가"라면서, "여권에서 특검 도입을 계속해서 반대하면 전면 장외투쟁을 불사할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의원은 "당 지도부가 향후 투쟁 방향을 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천막을 접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성급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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