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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산단 벤처기업 기술력 中 시장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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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 등 3곳 힘 합쳐 고성능 장비 제작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벤처기업 3곳이 기술력을 융복합해 제작한 고성능 장비가 중국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스턴(대표 국연호)은 최근 인쇄회로기판(PCB)업계 세계 5위 기업인 중국 내 대만기업 T사와 1천만달러(107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는 이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 27억원의 4배에 이르는 큰 주문물량이다. 인스턴은 중국 내 초대형 IT기업인 F사와도 200억원대 수출 계약을 협의 중이다.

이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은 머리카락 굵기의 마이크로 드릴비트 재연마기다. 임직원 수가 10여 명에 불과한 작은 기업이지만 드릴비트 재연마 가공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PCB 관련 사업은 국내에서 사양산업으로 인식돼 이미 중국, 베트남 등지로 생산물량이 넘어가는 추세인데도 대규모 수출 성과를 올려 관련업계도 놀라고 있다.

이번 수출계약은 3개 회사가 힘을 모은 결과다. 소프트웨어 통합솔루션 전문업체인 ㈜옵티마인드솔루션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시스템 제어 프로그램을 탑재했고, 중국시장 개척은 인스턴과 기술'마케팅 제휴 협약을 맺은 나노정밀기술 업체 ㈜타임텍(대표 유재관)이 했다. 구미기업주치의센터는 마케팅을 지원했다.

이들 3개 회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가 운영하는 IT장비 미니클러스터를 통해 협력을 시작했다.

마이크로 드릴비트는 스마트폰 등 고집적 회로용 PCB 표면에 미세한 구멍을 뚫는 데 쓰인다. 스마트폰의 진화로 PCB에도 고정밀'고집적 기술이 요구되며 드릴비트도 초미세 가공이 필수다. 수출에 성공한 이번 제품은 드릴 사이즈를 직경 0.15㎜까지 재연마할 수 있는 장비다. 마모된 드릴 끝을 다시 깎아 날을 세우는 과정을 드릴비트 재연마라고 하는데, 인스턴이 개발한 재연마 시스템은 다이아몬드 휠을 사용해 7초 만에 마모된 드릴 날을 다시 세우는 고성능 장비다. 재연마 시스템 가격은 대당 1억5천만원 정도다. 인스턴은 내년까지 기존 0.15㎜의 절반 사이즈인 0.075㎜급 드릴비트 재연마 기술을 확보해 스마트폰 PCB용 초정밀 드릴비트 재연마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박상봉 구미기업주치의센터 홍보실장은 "이번 수출 대박은 적잖은 수입대체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은 회사들이 이뤄낸 큰 기적이 중소기업체들에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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