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2050선 이하 펀드 유입 기대

원'달러 환율의 하락과 국내 기업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보다는 외국인과 주요 기관 투자가의 수급 상황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개혁에 대한 기대감, 미국 소비시즌 모멘텀 등이 두드러질 경우 연말 상승 기대감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차기 의장의 양적 완화 유지에 대한 언급이 외국인 매수를 유인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사회 주요 인사들이 양적 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엇갈린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강도와 유동성 유입 수준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10월 중순 이후 KOSPI가 1개월 넘게 2,05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지수의 추가 상승을 억제했던 펀드환매 매물도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되고 오히려 2,050 이하에서는 펀드로의 자금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11월 외국인 매도는 10월 유입된 단기 자금 성향의 환차익 매물로 현재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고 연말까지 주식 목표비중을 맞추기 위해 KOSPI 2,000 이상에서도 연기금의 매수가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성을 담보하지 못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될 수가 있지만 미국 부양정책 유지와 중국 정책 기대감 등이 매수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연기금과 투신권 매수세가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세가 더해진다면 지수는 PER 10배 수준인 2,100~2,1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천 업종으로는 최근 투신과 연기금이 매수하는 철강, 자동차'부품, 조선 등 경기민감 업종의 비중 확대를 권한다.

황성태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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