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 북구청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배광식(54) 북구 부구청장이 10㎞ 마라톤을 완주했다. 배 부구청장은 24일 고령강정보에서 열린 제10회 달구벌마라톤대회 10㎞ 부문에 참가해 58분 57초를 끊었다. 그가 마라톤 10㎞ 완주에 도전한 이유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불거지는 자신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소문을 의식한 때문이다.
배 부구청장은 10년 전 희귀암인 상악동암 진단을 받고 수술했지만 재발해 의사조차 포기한 전력이 있다. 당시 미국으로 건너가 국내에서 임상경험 사례가 없던 항암제를 투여하고 전이를 우려해 한쪽 눈을 포기하는 등 18시간의 대수술을 거쳐 극적으로 완치에 이르렀다. 건강을 회복한 뒤 남구'수성구 부구청장에 이어 지난해 1월부터 북구 부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내년 북구청장 선거 출마가 유력하다. 북구에서만 21년 동안 살고 있다고 했다.
완치 이후 예전 못지 않은 주량까지 과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 여전히 그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일부에서 당선되면 건강 때문에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는 음해성 얘기까지 나돌아 굉장히 불쾌했다"며 "달리기와 등산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 때가 되면 풀코스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이처럼 선을 넘는 소문까지 나오는 이유는 현 이종화 청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주공산이 된 탓에 '포스트 이종화'를 두고 출마 희망자들이 과도하게 경쟁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감정까지 건드리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선거도 좋지만 예의를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거명되는 출마 희망자는 배 부구청장과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 이달희 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조영삼 전 새누리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장경훈 대구시의원 등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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