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와 수입차의 경쟁이 세단을 넘어 쿠페형 자동차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자랑하는 쿠페형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쿠페는 원래 2인승의 세단형 승용차를 의미하지만 최근에는 승차 인원에 상관없이 2개의 문이 달려있는 날씬한 모양의 차량을 지칭하는 용어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에서 쿠페는 아직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만큼 대중화된 차종은 아니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현대자동차는 이달 15일 '2014년 제네시스 쿠페'를 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2014년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변속기 성능개선 등을 통한 주행 상품성 강화, 역동적 주행성능을 구현한 옵션 패키지 도입, 블루링크 서비스 신규 적용 등으로 상품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선 올 4월 현대자동차는 '아반떼 쿠페'도 선보였다. 국민자동차 아반떼의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등에 업은 '아반떼 쿠페'는 출시 이후 한 달 평균 100대 정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진일보한 성능을 바탕으로 새롭게 태어난 2014 제네시스 쿠페를 앞세워 국내 쿠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의 목표는 국내 쿠페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내 자동차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올 8월 'K3 쿱'을 내놓았다. '포르테 쿱' 이후 4년 만에 출시된 후속 모델로 '포르테 쿱'의 성공신화를 다시 한 번 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아자동차의 야심작이다.
국산차들의 공세에 맞서 수입차들도 신차를 선보이며 쿠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올 9월 '더 뉴 E클래스 쿠페'를 출시했다. '더 뉴 E200 쿠페'와 '더 뉴 E350 쿠페' 등으로 구성된 '더 뉴 E클래스 쿠페'는 2009년 9세대 모델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모델이다.
이에 뒤질세라 BMW코리아는 지난달 '뉴 4시리즈 쿠페'를 국내에 런칭했다. 특히 BMW코리아는 이달 7일 경남 김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에 쿠페 라인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신차 출시 전략을 공개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뉴 4시리즈 쿠페는 BMW의 새로운 쿠페 시대를 상징하는 모델이다. BMW의 최신 패밀리룩을 계승한 세련된 디자인에 날카로운 이미지를 더해 역동적인 쿠페 스타일을 표방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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