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전 우승 노리는 포항…강등 탈출 힘쓰는 대구

포항·울산 우승 놓고 맞대결…대구FC 1부 생존 막판 사투

K리그 클래식이 9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40라운드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우승과 2부 리그(챌린지) 강등팀을 가리는 치열한 상'하위 다툼으로 이어졌고,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팀과 대전 시티즌에 이은 두 번째 강등팀이 가려지게 됐다. 또 울산 현대 김신욱(19골)과 FC서울 데얀(18골)이 다투는 득점왕 타이틀도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 역전 우승 노리는 포항 스틸러스

2위 포항 스틸러스가 선두 울산을 상대로 40라운드에서 짜릿한 뒤집기 우승을 노린다. FA컵을 이미 차지한 포항은 올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1, 2위 울산과 포항의 흥미진진한 맞대결은 12월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다. 울산은 27일 부산 아이파크에 일격을 당하기 전까지 6연승 행진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이날 패배로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다. 울산은 승점 73(22승7무8패)으로 포항(승점 71'20승11무6패)보다 2점 앞서 있어 패배하지만 않으면 챔피언이 된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는 포항에 유리하다. 포항은 39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을 3대1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극적인 승부를 자주 연출했던 포항은 기세를 살려 역전 우승을 이루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면 울산은 공격의 핵심인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 누적으로 최종전에 나서지 못하는 등 전력 누수를 안고 있다.

◆ 대구FC, 피 말리는 강등 탈출

대구FC는 1부 리그 생존을 위한 마지막 사투에 나선다. 13위 대구(승점 31)는 30일 오후 2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40라운드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게다가 강등 탈출을 다투는 12위 강원FC(승점 33)가 최종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지거나 무승부를 기록해야만 상주 상무가 기다리는 1.2부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객관적으로 절대 불리한 상황이지만, 대구가 플레이오프에 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 대구는 골 득실에서 -21로 강원(-30)에 앞서 있어 제주의 선전에 마지막 희망을 품고 있다. 대구는 강등권에서 사실상 벗어난 경남에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는 이날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는 황일수와 강원전에서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레안드리뉴 등 공격자원을 총동원한다.

◆ 안갯속 득점왕 경쟁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은 김신욱이 제자리걸음 하는 사이 득점왕 3연패를 꿈꾸는 데얀이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안갯속에 빠졌다.

데얀은 27일 포항과의 39라운드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추가하며 시즌 18호를 기록했다. 19골을 기록 중인 김신욱이 이날 부산과의 39라운드에서 골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데얀은 1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달에만 8골을 터뜨리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데얀은 최종전에서 1골만 추가하면 득점왕에 오른다. 김신욱이 경고 누적으로 마지막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데다 득점 수가 같으면 출장경기 수가 적은 선수에게 타이틀을 주는 대회 규정상 데얀이 유리한 상황이다. 올 시즌 김신욱은 36경기, 데얀은 28경기에 출전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 일정

△ 30일(토)

대전-전남(대전월드컵경기장)

대구-경남(대구시민운동장)

강원-제주(강릉종합운동장'이상 오후 2시)

△ 1일(일)

전북-서울(전주월드컵경기장)

울산-포항(울산문수축구장)

인천-수원(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상 오후 2시)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