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독일, 일본 등 각 경제권 강자들은 물론 얼마 전 외환위기설이 돌았던 인도, 베트남 등의 주식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국내 증시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후진국적인 정치 시스템, 중국의 경제 연착륙 문제, 부동산 문제 등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국내 투자가들의 군중심리와 제조업만큼 육성되지 못한 국내 금융산업의 시스템 문제를 중요한 이유로 들고 싶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금융산업이 발달한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라까미 쿠니오의 4국면 법칙을 적용해봤을 때 이제는 제조업이 발달한 중국을 위시한 한국, 대만 등이 다음 차례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보기 드물게 대량 매수하고 있다. 하지만 기관을 비롯한 국내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 2,000만 넘으면 환매하고 양적완화 축소 이야기만 나오면 손절매하고 있다. 외국인에게 증시를 개방한 지 20년 남짓 됐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결국 제조업을 통해 번 돈을 금융시장에서 외국인에게 상납하는 꼴이다.
전세 대란, 사교육비, 주식시장 저조 등으로 가계 가처분소득이 감소해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알토란 같은 자본을 외국인에게 빼앗길 것인가? 길게 보고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이나 새 시대 성장을 이끌 기술 혁신 기업을 찾는 연구를 개인투자가들도 해야 한다. 또 주식시장에 믿음을 부여하고 거래를 활성화하는 정부 대책도 필요하다. 현 시점은 국내 주식을 매수하는 국면이라 판단된다.
강지훈 동부증권 대구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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