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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영화] EBS 세계의 명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30일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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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어느 날 영국 첩보국(서커스)의 수장인 컨트롤(존 허트)은 비밀현장요원 짐(마크 스트롱)에게 서커스 내 스파이를 찾기 위한 비밀임무를 맡긴다. 그러나 부다페스트에서 임무 수행 중 짐은 러시아 측 요원에게 총을 맞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컨트롤은 그의 오른팔인 조지(게리 올드먼)와 함께 오히려 조직에서 퇴출당한다. 얼마 후 컨트롤은 사망하게 되고 그의 서커스 내 스파이론은 결국 그의 집착이 부른 음모론에 머물게 되려던 중 컨트롤을 퇴출시키고 그 자리에 퍼시(토비 존스)를 대신하게 했던 정부의 수뇌부는 러시아에서 임무 수행 중이었던 리키(톰 하디)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그것은 바로 서커스 내 스파이에 관한 것이다. 올리버 차관은 컨트롤의 사망 후 그의 사람인 조지가 이 일에 가장 적임자라 생각하고 그를 불러 은밀히 임무를 맡긴다. 조지는 현 요원인 피터(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은퇴 요원인 멘델과 함께 하나씩 파헤쳐가기 시작한다.

컨트롤 아래 서커스의 핵심으로 움직였던 동료들(퍼시, 빌, 로이, 토비) 그리고 자신. 과연 누가 러시아의 스파이인 것일까? 제목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각각 퍼시, 빌, 로이를 부르는 컨트롤의 암호이다. 조지는 행방불명된 리키를 만나게 되면서 사건의 전말에 조금씩 다가가게 되고 그의 말에서 스파이를 찾는 핵심을 깨닫게 된다.

1970년대. 더 이상 전차와 폭격기와 총성과 포성이 난무하는 전쟁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련과 미국을 필두로 한 세계에는 총과 포탄과 군인을 대신한 스파이들의 소리 없는 전쟁이 계속되고 영국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 첩보국 내 러시아 스파이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결코 긴박하지 않지만 묵직하게 관객을 호흡하게 하는 첩보 영화이며, 스파이들의 완수할 수밖에 없는 임무의 현실과 그 속에서 겪게 되는 인간적 비애를 동시에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러닝타임 127분.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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