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축구 왕좌를 가릴 결전을 앞두고 축구 도시 포항이 들썩이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의 우승을 두고 울산 현대와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 포항스틸러스가 울산 현대를 꺾으면 지난 10월 19일 FA컵 우승에 이어 K리그 우승컵까지 동시에 들어올리며 한국 프로축구의 새역사를 쓰게 된다.
이에 따라 포항 스틸러스와 포항시, 포항시축구협회, 포스코 등은 울산전에 대규모 응원단을 보내 적진에 뛰어든 '강철 전사'들을 응원하기로 했다. 응원단 규모는 버스 80여 대에 나눠 타고 가는 원정 응원단과 울산의 포항향우회원 등 4천여 명에 이르러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이는 응원단 2천여 명으로 구성됐던 지난 FA컵 결승전보다 두 배나 큰 규모다.
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지난 10월 전주에서 열린 FA컵 결승과는 다르게 울산은 포항과 가까워 승용차로 떠날 서포터스들도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들이 대거 합류하면 홈경기 못지않은 응원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 스틸러스의 객관적인 전력은 울산 현대에 밀리는 편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올 시즌 울산 현대와 맞붙어 1무2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큰 경기라는 변수가 있는데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살리면 승산이 있다는 것. 울산은 연승행진을 이어가다 28일 경기에서 역전패해 분위기 면에서는 포항이 유리하다.
포항 스틸러스 팬 김모(52) 씨는 "지난 FA컵 원정응원 때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다. 다시 한 번 응원단이 어깨를 걸고 영일만 친구를 합창하며 선수들과 함께 우승 축배를 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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