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가격이 추락하면서 생물 갈치 가격이 냉동갈치 보다 밑도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고등어는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이른바 '국민 생선' 가격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서귀포수협 등에 따르면 11월 제주갈치 평균 가격은 10kg당 7만3천원으로 한 달 사이 2천200원(10월 7만5천200원)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평균 가격(8만8천130원)보다는 17.2% 하락했다. 갈치 가격이 하락한 것은 일본 방사능 우려에 따른 소비 감소가 가장 큰 요인이다. 또 최근 잡히는 갈치의 크기가 작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도 원인이다.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생물 갈치 가격이 냉동 갈치보다 싼 기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통상 생물 갈치는 냉동 갈치보다 20% 정도 비싸지만, 지난해 갈치 가격이 비쌀 때 잡아 저장한 냉동 갈치(10kg)의 산지 시세는 10만 원대로 오히려 생물보다 비싸다.
반면 고등어는 10월 이후 주요 어장인 남해안에 태풍 등의 기상 악화로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11월 말 기준 고등어(300~400g 내외/1마리)의 kg당 산지 시세(부산공동어시장 기준)는 5천38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올랐다. 10월의 4천526원과 비교하면 20% 오른 수준이다.
고등어 가격은 갈치와 마찬가지로 방사능 공포로 인해 수요가 크게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거듭했다. 하지만 고등어가 제철을 맞아 수요가 늘어나고 어획량까지 감소하면서 가격을 회복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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