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문경'상주시와 청도'청송'봉화군 등 경북 5, 6개 시군에서 전'현직 단체장의 맞대결이 예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현직은 물론 전직 단체장들도 지역 내 행사 등에 빠짐없이 참석하거나 출판기념회 등으로 선거분위기를 띄우는 등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전'현직 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은 문경과 상주.
고윤환(56'새누리당) 현 문경시장과 신현국(61'무소속) 전 시장 간의 맞대결 여부는 신 전 시장이 사퇴한 시장직에 다시 도전하는 것 자체가 명분이 약해 지역에서는 설마 하는 분위기도 만만찮았다. 하지만 신 전 시장이 17일 자신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갖기로 하면서 사실상 출마 출정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 부시장 등 행정관료 출신인 고 시장이 특유의 기본에 충실한 리더십으로 고질적으로 지속돼온 지역의 정치 분열상을 안정적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여전히 상당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신 전 시장의 맞대결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한나라당이나 무소속이 아닌 유일한 야당 출신 후보로 당선돼 관심을 끌었던 성백영(62'새누리당) 현 상주시장과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정백(63'새누리당) 전 시장이 내년 선거에서도 맞대결이 확실시된다. 성 시장은 당시 군소정당인 미래연합 공천을 받고 출마해 한나라당 공천과 현직 시장이라는 양대 프리미엄을 업고 출마한 이 전 시장을 300여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내년 상주시장 선거에서 흥미를 끄는 부분은 성 시장과 이 전 시장의 입장이 이제는 정 반대가 됐다는 점이다. 성 시장은 당선 뒤 김종태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새누리당에 입당했는데 반해 이 전 시장은 김 의원의 경쟁자였던 성윤환 전 국회의원의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수개월 전부터 지역의 각 행사장을 누비고 다니며 물밑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봉화군의 경우 2010년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로 한판 승부를 벌였던 박노욱(53) 현 군수와 엄태항(64) 전 군수의 리턴매치가 예상되고, 청도지역의 경우 이중근(71'새누리당) 청도군수에 대해 김상순(74) 전 군수 도전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엄태항 전 군수와 김상순 전 군수의 경우 본인이 출마의사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기보다 주변의 권유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출마 여부가 명확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청송군의 경우 재선으로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온 한동수(64'새누리당) 군수에 대해 새누리당 공천에 기대를 걸고 있는 윤경희(54'새누리당) 전 군수가 맞붙을 양상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청도 노진규'봉화 마경대
문경 상주 고도현'청송 전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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