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장 선거판이 커지고 있다

배영식 조원진도 출마 선언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구시장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다.

4일 주성영 전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전'현직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것. 조용한 추대 분위기로 이어지던 대구시장 선거전이 다자 경선 구도로 바뀌게 되면서 다른 잠재 후보군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배영식 전 의원은 10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내년 대구시장 후보 출마 선언을 한다.

배 의원은 "대구는 20년 가까이 경제가 전국 꼴찌를 달리고 있다. 10년 뒤를 내다보는 미래사업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당장 대구경제 꼴찌탈출 비상대책을 세워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언론에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을 보면 과연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인물인지 의문이 들었다. 대구를 살려보겠다는 일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배 의원은 "그동안 관료로서 성공한 경험, 정치권에서 만든 인맥, 공기업과 민간회사 등 실물경제 현장에서 6년 동안 사장으로 뛰었던 경험 등을 총동원해 대구를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도 내년 1월 현직 의원으로서는 첫 주자로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조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를)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면서 "현재는 어지러운 국정에 전념하느라 신경을 못 쓰고 있지만 국회 휴지기가 되는 내년 초에 출마를 공식 발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1월 20일쯤 출판기념회와 동시에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또 "지금 대구 사정을 감안하면 누가 대구시장이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구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고 바꿔나갈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전'현직 의원들의 대구시장 출마가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권영진 전 의원과 이재만 동구청장'이진훈 수성구청장 등 다른 잠재적 대구시장 후보들도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과 달리 시장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것은 '경선'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내년 대구시장 공천은 추대가 아니라 상향식 경쟁 경선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시장 후보군들의 발걸음이 예년보다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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